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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서울올림픽공원에는 귀여운 길고양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전에는 고양이가 있어도 워낙 사람을 피해다녀서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공원을 자주 방문하다보니 유독 사람을 따르는 아이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중 몇몇 아이들을 소개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가장 앞에 있는 삼색 냥이는 길 위에 모습을 자주 드러내는데, 잘 모르는 사람을 보면 피하긴 하지만 기억력이 좋아 자주 본 사람은 기억을 잘 하는 것 같습니다.

 

성격은 온순하며 약간의 귀차니즘이 있고, 햇살 좋은 날에 바닥에 누워있는 것을 무척 좋아합니다.

 

 

특히 햇살이 따뜻한 날에는, 언덕 꼭대기에서 일광욕을 하며 하품을 하거나 기지개를 펴는 것도 관찰할 수 있습니다.

 

가끔 고양이들 간에 쫓고 쫓기는 모습이 연출되는데, 유독 이 삼색 고양이만큼은 다른 냥이를 쫓지도 또 다른 냥이에게 쫓기지도 않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가장 왼쪽 갈색 냥이의 경우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조그만 새끼고양이었는데 급성장을 해서 이제는 점프도 잘 하고 잘 뛰어놉니다.

 

특히 주차된 차 위에서 노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은데, 차주 입장에서는 곤란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갈색 냥이는 삼색 냥이와 특히 친한데, 요즘 윗윗사진 오른쪽 뒤의 썬글라스 냥이와도 잘 지냅니다.

 

 

썬글라스 냥이는 성묘가 된지 좀 된 아이인데, 갈색 냥이가 어리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서 갈색 냥이가 자기 앞에 벌렁 누워서 앞발로 자기 얼굴을 잡고 놀아도 가만 놔두거나 이내곧 다른 곳으로 가버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올림픽공원 곳곳에는 관리자 및 자원봉사자 분들께서 집과 밥을 제공해주는 보호 길냥이들이 많이 있으며, 송파구 주민 분들 중 그들의 팬층 또한 꽤나 두텁습니다.

 

추운 늦가을과 겨울을 잘 났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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