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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화장실을 이용하고 나오는데 왠 비둘기 두 마리가 다정하게 화장실 앞 벤치 위에 앉아 있었습니다.

무언가 먹을 때를 제외하고는 사람들이 오고가는 개방된 장소에서는 보통 따로 놀거나 함께 돌아다니거나 모여 앉아 있거나 할텐데 꼭 붙어서 털을 쪼아주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벤치 끝부분에 앉아서 다정하게 로맨스를 펼치고 있네요.


오른쪽에 주차되어 있는 흰색 자전거 및 주변의 가을 풍경과도 무척 잘 어울리네요.

잠시 쉴겸 앉아서 살짝 보니 바깥쪽 얄상한 아이가 연신 안쪽 비둘기의 털을 쪼아주며 애정 표현 및 청소(?)를 해주고 있었습니다.

안쪽 약간 더 크기가 큰 녀석은 무념무상 명상을 하는지 미동도 하지 않은채 가만히 있었습니다.


안쪽 아이는 무언가 근엄한 표정으로 가만히 앉아있고, 바깥쪽 아이는 연신 부리로 쪼아주는데, 이 모습이 뭔가 사람 같으면서도 무척 사랑스러워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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