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Work From Home)로 대두되는 원격근무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몇몇 직장인들은 회사와 달리 집에서는 비록 몸은 편하되 능률이 떨어지는 현상을 경험한다고 고백합니다.
물론 원격근무를 공유오피스나 제3의 원격지에서 또다른 출퇴근 방식으로 수행하는 경우 재택근무와는 꽤나 확연하게 구분되기는 하나, 현재 많은 사람들이 원격근무를 집에서 재택방식으로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재택근무를 중심으로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샐러리맨이 힘든 이유로 지목되는 2가지는, 일 자체라기보다 크게 1) 상태가 좋지 않은 특정 사람(들) 또는/그리고 2) 몇몇 회사 혹은 부서·팀의 부당한 관습/문화 때문이라고 합니다.

물론 일 자체가 힘든 포지션도 존재하지만, 해당 경우 용기(?)를 내서 도메인을 바꾸려는 의지와 행동 실천이 필요할 것입니다.
여담이지만, 상황을 받아들이는 자기합리화가 아닌, 상황을 개척하려는 용기, 자기계발 의지, 자기확신 및 실천은 결국 상황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킵니다.
한편, 재택근무를 비롯한 원격근무가 계속해서 확산되는 가운데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으로 슬랙, 팀즈 혹은 기타 메신저 등을 활용하여 업무적 상호작용과 소통을 하는 빈도수가 높아지면서 위의 전통적인 스트레스 요인이 희석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많은 이들이 이런 현상에 대해 굉장히 긍정적인 변화라고 평가하는 반면, 특히 재택근무의 경우 직장 생활과 가정 생활 사이의 경계 부족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집에서 일하는 것이 처음인 사람들이 직면하고 있는 도전 과제 중 하나는 역할 경계가 갑자기 해체되는 것에 대해 기존의 능률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기존에는 일과 가정의 경계가 꽤 뚜렷했지만, 이제는 모두 같은 장소에서 일어나기 시작했기 때문에 그나마 회사에서 오프라인으로 (무리해서) 쥐어짜던 능률 수준이 내려가고 대신 몸의 상태는 무척 건강해졌다는 것입니다.
(물론 억지로라도 오프라인으로 출퇴근하고 점심 시간에 혹은 업무 중 왔다갔다 하는 것이 은근히 칼로리 소모가 많이 되어 결과적으로 회사의 오프라인 출퇴근에서 더 건강함을 느낀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보통 우리가 사무실에서 일할 때 기대하는 것은 우리가 인생에서 다른 역할이 없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입니다.
그 대가로, (일부 경영진들이나 리더급들을 제외하고는) 직장인들은 대개 집에 있을 때 일에 대해 잊을 수 있습니다.

물론 위의 경계는 휴대전화의 등장 이후 꾸준히 침식되어 온 면도 있으나 여전히 두 개의 다른 영역은 성공적으로 분리되어 존재해왔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멀건 가깝건 "통근(= 집->직장 근무를 위한 이동)"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과거에 읽었던 "하이데거, 하버마스 그리고 이동전화"가 생각나네요. 궁금하신 분은 한 번 읽어보세요~)
즉, 서로 다른 두 도메인에 서로 다른 규칙이 적용되는 것이 분명했다는 지적입니다.
하지만 원격 근무, 특히 재택 근무가 활성화 될수록, 이제 많은 사람들에게 처음으로 직장과 집의 두 영역은 같은 물리적 공간에서 서로간 전환 지역 없이 발생하게 됩니다.
"집이라는 직장"에 있으려고 애쓰는 동안, 사람들은 초인종, 배고픈 미어캣, 다 돌아간 세탁물, 치워야 할 테이블, 목말라 보이는 정원 등 "직장에 있지 않는 쪽"으로 몸을 돌리는 단서들에 둘러싸여 있게 됩니다.
이런 가운데 자신이 원하는 만큼 양심적으로 일하고 있지 않음을 결국 느끼기 쉽습니다.
이 새로운 상황에서 일과 삶의 균형을 어떻게 관리할 수 있을까요?
1.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하는게 맞는가?
사실 위의 논의는 "나는 샐러리맨의 라이프에 꽤 만족하고 있다"고 되뇌이는 직장인들이 실제로는 진정 원하는 일을 하고 있지 않다는 반증일 수도 있습니다.
경제적인 자유를 얻어 진정 원하는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대개 주도적으로 최고의 능률을 확보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여 꽤(?) 열심히 일하는 경향성이 짙기 때문에 논의의 포인트가 약간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사실 해당 경우에도 나태함이나 게으름이라는 이슈에 대한 해결과 건강한 정신과 심리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론에 대한 논의가 핫합니다)

2. 기존의 불편함 혹은 인위성을 일부 가져와서 적용하라
다시 본래의 논의로 돌아가, 원격/재택 근무를 하면서도 능률을 높이고 워라밸을 달성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여전히 일-삶의 경계선이 있는 "척"을 하는 것입니다.
모두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기존의 타의와 현재의 자의를 적절히 융합시킨다고 해도 아주 틀린 말은 아닐 것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여기에서 워라밸은 "일>삶"을 개선하고자 하는 것이 아닌 새롭게 대두된 "일<삶"의 혼돈의 이슈를 지속가능한 형태로 전환 및 개선하고자 함입니다.
예를들어, 정장을 입고, 도시락을 싸들고 자신만의 사무실로 꾸며진 장소에 들어가고, 일을 끝마칠 때까지 나타나지 않는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이것은 장기적으로는 불가능할 수 있으며, 기존 오프라인 근무의 단점인 "몸에 무리를 주는 행동"을 답습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그렇다면 보다 현실적인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3. 시간을 구분하라
또 한 가지 방법은 재택근무 시 세부적으로 시간을 정하는 것입니다.
즉, 40분마다 잠시 컴퓨터에서 떠나 약 5분 정도 침대에 누워서 휴식을 취하다가 다시 5분 정도 스트레칭이나 간단한 실내 운동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물론 이 경우에는 회사와 근로계약을 맺은 "주/월 n시간"을 반드시 지키는, 양심에 기반한 자기관리가 필요할 것입니다.
특별한 상황이 아닌 경우 오랫동안 일에 완전히 집중하기는 누구나 어렵고 또 오랫동안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은 건강에도 결코 좋지 않습니다.
그러니 주기적으로 10분 동안 휴식 및 운동에 투자하는 것은 원격 근무 뿐만이 아니라 기존 오프라인 근무 시에도 필수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꼭 운동이 아니더라도 잠시 짬을 내어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거나, 식물에 물을 주거나, 빨래를 널거나, 토끼와 함께 노는 것 등의 신체 활동을 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어떤 전략을 선택하든, 근무 시간과 퇴근 시간 사이에 명확한 마커를 갖는 것이 좋습니다.
4.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진짜 원하는 대화에 참여하라
재택근무를 하면서 오프라인 회사 생활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경우 면대면으로 사실 별것 아닌 것에 수다를 떨면서 경험하는 "규칙적인 즐거움"을 좋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혹은 근엄한 회의의 분위기를 즐기는(?)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이런 면대면의 상호작용이 부재하다면 아무런 즐거움도 없는 것처럼 보이기 시작할 수 있고 재택근무 시 자신이 경험하는 주위의 분위기가 빨리 가라앉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기존 오프라인에서 당초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의 마인드로 그리 취향에 맞지 않는, 딱히 원치 않는 "무리없는 수준의 사회적 조크"에 참여하면서 억지로 즐거움을 쥐어짜내는 것으로부터 해방된 것을 느끼며 재택 근무에 상당한 만족감을 표명하기도 합니다.
또한 업무와 전혀 상관없는, 그러나 업무에 섞여 유입되는 불필요한 "사회적 언어"에서 해방되는 것 또한 최고의 즐거움이라고 고백하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한편, 온라인 메신저를 활용해서 진짜 친한 사람들과 짧게 메시지를 주고 받는 것도 스트레스 완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데, 해당 경우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하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5. 몇몇 기술들
한편, 재택/원격 근무 시 업무 관리에 효과적인 일반적인 기술로는, 큰 프로젝트를 작은 작업으로 세분화한 뒤 시간과 날짜에 대한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있습니다.
자신만의 액션 아이템을 컴퓨터 바탕화면에 스티키 노트 등으로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하고, 우선순위를 정하고, 그것들을 달성하는 대로 체크해가면서 일의 긴장감과 휴식의 편안함을 적절히 섞는 방식입니다.

더불어, 내일의 첫 번째 과제가 무엇인지를 전날의 마지막에 결정하는 것도 원격 시 일의 능률을 높이는 좋은 방법이라고 합니다.
심리적으로, 덜 유쾌한 일을 먼저 한 것에 대한 보상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을 스스로에게 제공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예를들어, 약 40분 간 힘든 일을 하고, 차 한 잔과 더불어 달콤한 간식을 먹거나, 편지를 부치러 5분 운동을 하는 것과 같은 다양한 보상을 스스로에게 주는 것입니다.
또한 자기계발 목표를 어떻게 활용하여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지에 집중하여 전략을 짤 수도 있습니다.
자기계발 목표를 이용하는 것은 동기부여에 기반해서 일을 즐기며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예를들어, 기존 오프라인에서는 자신을 능력없는 사람 혹은 일에 집중하지 않는 사람으로 취급 및 오인될까봐 외국어나 프로그래밍 참고 서적을 마음껏 펼쳐놓고 일을 할 수 없었다면, 재택 근무를 하면서 "특정 외국어 능력을 신장" 혹은 "특정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 체화"라는 자기계발 목표를 업무에 마음껏 융합시켜 오히려 업무 집중도를 높이고 보다 높은 업무 성과를 달성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즉, 일을 하는 동안 더 집중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자기 계발 목표를 일과 융합시키는 방법론을 연구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은 원격/재택 근무를 하면서 기존 오프라인 사무실의 산만함, 각종 방해, 끝없는 회의, 그리고 모든 사회적 대화로부터 떨어질 때 그들이 얼마나 더 생산적인지에 대해 놀라곤 합니다.
더불어, 같은 휴식을 취하더라도 점심 시간 빈 회의실에 몰래 엎드려 있는 것 대비 집에서 5~10분이라도 누워있는 것의 피로 회복 속도는 큰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후자는 분명 일의 능률을 압도적으로 높여줍니다.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닐 수 있지만, 기존 "샐러리맨"과 "자영업자"를 나누는 경계 또한 점진적으로 모호해지는만큼, 이것을 스마트하게 활용하는 각자의 방법론을 잘 연구해서 적용한다면 오히려 재택/원격 근무 시 행복도가 압도적으로 올라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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