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비둘기에 관해 포스팅을 하고자 한다.
"비둘기"를 영어로 뭐냐? 라고 주변에 영어 좀 잘하는 친구들에게 물으면 대부분 pigeon,... 음? dove? 라는 2개의 단어가 나올 것이다.
어떤 친구는 이렇게 말하기도 한다.
"음.. pigeon은 우리가 알고 있는 그 길거리 닭둘기이고, dove는 좀 하얀 애들 아니야?"
좀더 확실히 하기 위해, 원어민 친구들에게 아래의..
pigeon vs. dove
둘을 구분해달라고 하면, 많은 친구들이 "pigeon은 도시에 사는 좀 더티해 보이는 시커먼 애들이고 dove는 좀 이쁜 하얀 애들이야"라고 한다.
즉, dove는 우리가 소위 말하는 "평화의 상징" 그 비둘기라는 것이다.
추가로, 같은 비둘기여도 pigeon은 dove에 비해 상대적으로 몸집이 큰 종이라는 분류 기준도 있다.
나도 물론 비전문가이지만, 비전문가인에게 pigeon과 dove의 차이는 아마 비둘기 색깔이나 생김새, 주서식지 혹은 종과 관련이 있다고 느껴질 것이다.
미국 자연사 박물관의 조류 파트 소장 폴 스위트는 pigeon, dove에 대해, 둘 다 똑같이 비둘기이지만, 둘 간 차이가, 분류학보다는 언어학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
즉, dove는 북유럽 언어에서 온 단어이고, pigeon은 프랑스어에서 왔다고 한다.
또한,
dove, pigeon 두 단어는 308종의 새를 지칭한다고 한다.
무려 308종!
엄청나다.
하지만, 여전히 의구심이 남는다.
Dove vs. Pigeon 차이가, 정말 순수 언어학에서 비롯된 것인지, 혹은, 언어학과 밀접한 연관성은 분명 있겠으나, 특정 언어가 주되게 뿌리를 내리고 있는 지역, 즉, 각 지역에 주로 서식하는 비둘기 종특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지 여전히 의심이 간다.
사실 누구 말이 옳냐의 관점보다는, 언어학적 뿌리와 더불어 현재 널리 인지되고 있는 개념에 대해 함께 알아두는 것이 좋을듯 싶다.
위까지가 본 포스팅이고, 다른 이야기이지만, 정말 한국은 비둘기 천지이다.
특히 나는 서울을 중심으로 비둘기 개체수에 대한 판단을 하게 되는데, 정말 심각할 정도로 비둘기의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 같다.
할리우드 영화를 보다보면 비둘기를 굉장히 사랑해서 그들에게 모이를 주기적으로 제공하는 사람들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나도 동물을 대체적으로 좋아하기 때문에 그 사람들의 마음이 공감이 가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위생이 걱정되기도 한다.
물론 외국이나 한국이나 비둘기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비둘기가 근처에만 와도 피할 것이다.
어떤 해외 화제 영상을 보니까 비둘기를 그물을 펼쳐 한꺼번에 왕창 포획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참 놀라웠고 한편으로 비둘기들이 불쌍하기도 했다. 한국의 비둘기들, 특히 도시나, 사람들이 많이 오고 가는 공원에서 살고 있는 그들은 사람을 봐도 왠만해서는 피하지 않는다.
가끔 어린 아이들이 비둘기에게 장난을 치기 위해 비둘기를 향해 달려드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비둘기들은 왠만해서는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다.
특히, 자신들에게 다가오는 행인들을 큰 동작으로 피하는 법이 드물다.
물론 아무리 주변을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해도 종종 걸음으로 다소 느긋하게(?) 사람들을 비켜가는 경우는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비둘기라는 동물 자체를 싫어하지는 않는다.
가끔 동네 어르신들이 비둘기들에게 모이를 주는 경우를 봤는데, 위생 문제가 아니라면 먼 발치에 서서 그 모습을 구경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나 내가 비둘기를 보고 경악해서 피할 때가 있는데, 바로 비둘기들이 내 머리 위로 날아오를 때이다. 비둘기들의 이런 행동을 내가 매우 싫어하는 이유는 비둘기 몸에서 벼룩이나 이 같은 해충들이 털려 나온다는 루머 때문이다.
바람이 심하게 나를 향해 불 때 비둘기들이 날아오른다면 최악의 상황일 것이다.
마스크를 쓰고 있으면 그나마 다행이나, 보안경을 쓰고 있는 경우는 드물기에 비둘기들이 다시 땅으로 내려와서 바람이 쓸고 갈 때까지 눈을 감고 있어야 할 것이다...
(물론 그런다고 완벽히 해결되지는 않는다)
특히,
하필 내 앞으로 꼬마 애가 돌진하며 특정 비둘기를 향해 위협을 가할 때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곤 한다.
어린 아이 장난의 여파로 비둘기들이 단체로 내 머리 위로 날아오를 때는 엄청난 양의 벼룩이 나에게 왕창 쏟아질 것을 우려해 나는 칼 루이스(?)와 같은 스피드로 멀리 도망치곤 한다.
그런데,
최근에 공원을 아무 생각 없이 걷다가 먼 발치에서 잠깐 경치를 바라보고 있었을 때 잘 일어나지 않는 일이 발생했다.
무언가 내 발 앞으로 다가오길레 보니까 바로 오늘 포스팅의 주인공인 비둘기였다.
적어도 이 비둘기는 내 머리 위로 날아오를 것 같지는 않았기에 귀엽다는 생각을 하며 쳐다봤다.
아마도 내가 먹이를 주기 위해 서있는줄 착각하고 나에게 다가오는 것 같았다. 아니면 착각이 아닌, 위협(내놔) 또는 부탁(주세요)이랄까..
여기까지는 좋았다. 그런데 문제는 그 비둘기를 선두로 뒤에 다른 비둘기들도 뒤따라 나를 향해 빠른 걸음으로 오는 것이었다.
무서웠다.
비둘기 자체가 무서운게 아니라 일단 나에게 단체로 왔다 날아올라 그들 겨드랑이(?)에서 이를 털어낼까봐 무서웠던 것이다. 나를 다치게 하지는 않겠지만, 그들이 나에게 수많은 벼룩을 떨어뜨릴 것으로 충분히 추정 가능했기에 나는 순간 불안함을 느꼈다. 영상을 찍기 위해 잠깐 버티고 서 있었지만, 이내 곧 도망갔다.
즐거운 경험이었지만,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나를 발견했다.
하하..
다 쓰고 나니 이게 뭐지 싶다 -_-;;
-2운영자 특이두뇌 올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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