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올림픽공원에 사람들이 참 많다.
불과 한달 전만 해도 공원에 사람들이 많이 없었는데, 시간이 흐르자 꽤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운동하러 나온다.
한 매체에서 이런 현상에 대해 지난 몇 달 간 외출 빈도가 많이 줄어 육체·심리적으로 답답했던 것도 있고, 운동을 통해 면역력을 높여주는 것 또한 건강 유지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하는 것을 들었다.
지난주도 그랬지만 정말 많은 사람들이 연을 날린다.
사실 지난 주는 이렇게까지 많지는 않았는데 오늘은 정말 많은 사람들이 연을 날렸다.
마침 오늘은 하늘도 무척 맑아 가지각색의 연들이 하늘에 떠 있는 모습을 보니 여러 폭의 아름다운 그림을 한데 모아 놓은 것 같았다.
하늘의 파란색과 구름의 흰색, 그리고 각양각색의 연, 이 조합은 그 자체가 바로 상위 수준의 아트(art)였다.
아래 올림픽공원 연날리기 영상을 보면, 조금 놀랄 수 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연놀이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ㅎㅎ
특히, 가족 단위로 운동 및 나들이를 나와 아이들에게 연 놀이를 경험하게 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미세먼지도 거의(?) 없고 하늘이 상당히 맑았는데, 운동을 충분히 하지 못해 못내 아쉬움이 있다.
최근래 들어 날씨 맑았던 순위 top5 안에 들듯 하다.
하늘에 떠있는 각종 연들과 더불어 각 국 기들이 한데모여 바람에 휘날리는 모습, 그 전체적인 조합이 정말 예술이었다.
올림픽공원을 전체적으로 누가 디자인 했는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지형 자체도 훌륭하고 전체적으로 최상위 수준이라고 생각된다.
특히, 곰말다리를 건너 그대로 쭉 언덕 위로 올라갔을 때 펼쳐지는 드넓은 풀밭은 정말 훌륭하다.
날씨 좋은 날 그곳에서 공놀이 하는 아이들과 산책하는 사람들, 그리고 뛰어노는 강아지들을 보고 있으면 무척이나 평화로워, 방문하고 있어도 방문하고 싶은 (마치 보고 있어도 보고싶은?ㅎㅎ) 그런 곳이 되어버린다.
여담이지만, 올림픽파크텔도 뷰가 잘만 걸리면 (즉, 파크뷰가 제대로 걸리면) 비록 시설은 좀 낡은 편에 속하지만 - 제가 방문한 것은 몇 년 전 기준이라 요즘엔 리모델링 했는지 모르겠네요 - 룸 타입만 잘 걸리면 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어 찬란하게(?) 빛나는 녹색의 자연을 바라보고 느끼며 상당히 기분 좋은 숙박을 할 수 있다.
단, 통창은 아니고 윗쪽 반이 창인 형태이고, 영화관 스크린 처럼 양옆으로 펼쳐져 있다고 보면 된다.
이 룸 타입이 정확히 명칭이 뭔지 기억은 잘 안난다. (단, 두 번? 세 번 정도 최악의 뷰가 걸린 적이 있는데, 방도 좁고 뷰도 별로라 복불복 성향이 있긴 하다...)
아래 또다른 영상을 보면 한 꼬마 아이가 있었는데, 5살 남짓 되어 보였는데, 한 눈에 봐도 연 날리기 기술의 숙련도가 매우 높다.
단순히 연이 하늘로 잘 떠올랐기 때문이 아닌, 연을 당기고 풀어주는 기술 자체가 굉장히 민첩하고 훈련이 잘 되어 있는 느낌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