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lix Baumgartner라는 사람이 우주 정거장에서 지구로 뛰어내리는 소위 스페이스 점프 (Space Jump)를 지난 2012년 선보였다고한다.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흔한 번지점프도 나는 절대 하지 않는데, 무려 스페이스 점프라니 상상만 해도 대단하다.
이것은 단순한 담력이나 용기를 넘어서서, 종 자체가 다른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든다. 물론 같은 인간이지만, 너무 위대하기에 뭐라 표현할 방법이 없다. 무려 120,000피트 라고 하는데, 환산하면 약 36.5km라고 한다. 정말 엄청난 높이, 아니 이 사람에게는 엄청난 여정이 아닐 수 없다.
혹자는, 이 사람이 우주 정거장에서 지구에 도달하기까지 걸린 시간이, 본인이 피자를 주문해서 배달이 도착하기까지 시간보다 짧았다며 감탄해 마지 않았다. 재미있는 표현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5분 또는 10분이라는 가치가 별 것 아닌, 그저 짧은 시간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할수도 있겠지만, 그 안에 많은 위대한 일들이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지구로 뛰어내려 나중에 낙하산이 펼쳐지고 무사히 잘 내려온 것도 대단하지만, 우주 정거장에서 무언가 작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까지 노력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예를 들어, NASA에 들어가는 기회를 얻는 것과, 선천적인 신체의 적합성과 후천적인 노력 및 관리의 결정체로 우주로 날아가서 그 공간 자체를 느껴볼 기회를 얻는 것! 정말 대단하지 않은가. 물론 그만큼 많은 위험 요소들이 있겠지만, 정말 인간 승리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다.
약간 비교가 특이하긴 하지만, 대학교에서 주관식 답안을 쓸 때 자기가 아직 쓰고 싶은 말은 많은데 최종 제출 시간이 5분 밖에 남지 않을 때가 있다. 혹은, OMR 카드에 아직 컴퓨터 사인펜을 전혀 칠하지 않았는데 5분 밖에 남지 않았다고 방송이 나오면서 아직 풀어야할 객관식 문제가 2~3문제 가량 남아있을 때가 있다. 칠할 것은 산더미인데, 아직 풀어야할 문제가 남았고, 지금 바로 컴퓨터 사인펜 칠하는 작업을 시작해도 5분 내에 간당간당 하다.
그 긴장감, 그 떨림을 겪은 사람은 수도 없이 많을 것이다. 그 5분 안에 어떠한 일들이 일어지는가? 인생 최대의 집중과 소위 미친듯한 스피드로 엄청난 작업들이 이루어진다. 물론 이것이 위에서 언급한 스페이스 점프와 비견될 정도로 위대한 작업인지는 모르겠고 또 케바케(케이스 바이 케이스)이겠으나, 이 5분과, 시험 제출 이후 5분이 같다고 말하긴 어려울 것이다.
스페이스 점프를 보면서, 경외감을 느끼는 가운데 ‘짧은 시간의 상대적 가치’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
-2운영자 특이두뇌 올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