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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증시(증권시장) 관련 영어 기사에서 ‘delisting’이라는 영단어가 보이면 ‘상장폐지’를 의미합니다.

 

즉, NASDAQ(나스닥), NYSE(뉴욕증권거래소) 등에 상장되어 있던 특정 상장사 주식을 상폐, 즉 내려버린다는 것이죠.

 

참고로, 상폐를 당하는 상장회사 입장에서는 수동으로 ‘delisted’ 되었다고 표현되기도 합니다.

 

한편, 금융/증권 영어의 경우, 단순히 ‘delisting’이 ‘상폐’를 의미한다는 것만 알아서는 글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어렵거나 독해에 있어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배경지식을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NASDAQ, NYSE 등에서 주식을 상폐 결정하는 이유 중 대표적인 것으로는 특정 상장사(상장 회사)의 주가가 USD 1 미만으로 떨어진 뒤 너무 오랫동안 USD 1 이상으로 주가 회복이 되지 않아서인 경우가 있습니다.

USD란? US Dollar, 즉 미 달러 (호주 달러, 뉴질랜드 달러, 캐나다 달러 등과 구분)

증시 전체 분위기와 별개로, 또 상장한지 얼마 되지 않은 기업이 아님에도 주가가 극도로 낮은 상태를 장기간 유지한다는 것은, 해당 상장사에 뭔가 심각한 문제가 있다라고 판단하는 것이죠.

 

참고로 갓 상장한 기업은 USD 1 미만까지는 아닐지언정 처음 몇 년 가격이 심하게 요동칠 수 있는데,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 중 하나는 내부 임직원 대규모 스톡옵션 행사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증권사 상폐에 관련한 룰에는 ‘Minimum Bid/Stock Price Rule’이라는 것이 있는데 아래에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참고로, 상장사가 상폐 압박에 놓이는 경우는, Minimum Bid/Stock Price Rule 위반 외에도, 시가총액이 최장 1달 동안 지극히 낮은 경우 (예: 1,500만 달러 미만), NYSE의 경우 매년 상장사가 상장유지 등록비를 내야 하는데 해당 비용을 납부하지 않는 경우, 운영자본이 현저하게 감소했거나 회사가 청산·파산 절차에 들어가는 등 재무상황이 극심히 악화된 경우, 거래가 부진하거나 회사의 가치가 현저하게 저하되어 주식 등록 자체가 무의미한 경우, 미국 증권거래법이나 공공의 이익에 반하는 행위를 하거나 거래소와 계약을 반한 경우, 일정 기간 거래량이 평균 이하이거나 최근 사업보고서의 감사의견이 부정적인 경우, 자진해서 나스닥·NYSE 등에서 상폐를 요구하여 OTC로 넘어가고자 하는 경우 (이 경우 투자주의) 등 다양한 상황이 있을 수 있습니다.

 

물론 위의 조건(들)에 해당한다고 무조건 상폐되는 것은 아니지만, 상폐 리스크 자체는 분명히 커지게 되며, 많은 투자자들이 특히 큰 관심을 갖는 것이 ‘Minimum Bid/Stock Price Rule’이기 때문에 본 포스팅에서 집중 조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Business Day와 Calander Day의 차이를 알아보도록 하죠.

 

먼저 ‘business day’ 는 ‘영업일’ 입니다.

 

증권사의 경우 장이 열리는 날을 지칭하는데, 보통 ‘월-금’이긴 한데..

 

주말/공휴일에 회사가 쉬면 주말/공휴일은 ‘business day’에서 제외되고 쉬지 않으면 주말/공휴일이 포함 되겠죠.

 

말 그대로 영업(비즈니스)을 하는 날이니까요.

Business Day는 주말/공휴일 제외 (사실 이것도 케바케임. 예를들어 주말이 비즈니스데이인 회사도 있음)

반면, ‘Calender Day’는 달력 날짜입니다.

 

주말 공휴일을 포함하는, 그냥 달력 날짜 전체를 의미하죠.

*Calendar Day는 주말/공휴일 포함, 말 그대로 달력에 있는 모든 날짜

 

상장폐지 룰 관련해서는 NYSE(뉴욕증권거래소)부터 봅시다.

 

주가가 USD 1 미만으로 오래 지속되면 해당 상장사는 delisted, 상장 폐지 될 수 있습니다.

 

앞서 상장 폐지를 delisting이라고 했는데, 당하는 상장사 입장에서는 delisted 되었다 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NYSE 상폐 관련 규정 (미니멈 스탁 프라이스 룰)

USD 1 미만이 연속 30 거래일(trading day)동안 지속될 경우 NYSE 최소가격규정 위반입니다. (다소 추상적으로 표현됨)

최소 가격을 위반하면 NYSE에서 경고장을 보냅니다.

 

이 때 경고장을 받은 회사는 주가를 USD 1 이상으로 만들 플랜을 10일 내 NYSE에게 제출해야 합니다.

*NYSE 상폐 관련 규정 (주가 USD 1 이상 견인 플랜 제출 의무 명시)

근데 만약 이 플랜이 NYSE가 판단하기에 별로이던가, 혹은 플랜 자체는 양호해도 주가가 명시된 기간을 초과하여 USD 1 미만에 머무른다던가, 혹은 플랜 자체를 내놓지 않으면 NYSE는 상폐절차를 시작합니다.

 

상폐절차 중에도 매도매수는 가능한데, 만약 회사가 사기를 쳐서 주가가 떨어진 것이라면?

 

이건 얄짤 없습니다.

 

NYSE가 자체권한으로 거래정지를 시켜버린다고 합니다.

 

사기같은 큰 문제가 아니면 NYSE 보다 윗단에 있는 SEC(미국증권거래위원회)에 NYSE가 직접 신청해서 해당 회사의 거래정지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이때, SEC 승인이 날 때 까지는 매매가 가능합니다.

*NYSE가 SEC에게 상장사 거래정지 요청해도 승인 전까지는 매매 가능

한편, 위의 경우 NYSE는 (불쌍한 개미) 투자자들을 위해 상폐절차 현황에 대해 “매일” 언론에 알릴 의무가 있다고 합니다.

*NYSE의 상장사 주식 매매정지 의사 결정 관련하여, 매일 언론에 진행 현황 알릴 의무 명시

그런데, 당하는 회사가 생각하기에 NYSE의 상폐 결정이 불합리하다 하면, SEC에 다이렉트로 appeal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SEC도 상폐에 동의한다?

 

이땐 얄짤 없습니다 -_-

 

다음은 NASDAQ 규정입니다.

 

NASDAQ은 주가가 연속 30 “영업일” 동안 클로징 매수호가 기준 $1 미만을 찍을 경우 나스닥이 “deficiency notice”라는 경고장을 보낸다고 합니다.

 

여기까진 NYSE와 유사하죠.

 

근데 아래에서부터 좀 다릅니다.

 

NASDAQ은 회사에게 ‘compliance process’, 즉 향후 상장폐지되기 싫으면 준수해야 할 절차를 발동합니다.

 

정확한 발동 시점은 명시되어 있지 않지만 (제가 못 찾은 것일수도) 경고장을 받은 언저리로 추정됩니다.

 

그럼 ‘compliance process’는 뭐냐?

 

180일 ‘calander day’ 기간 내, 연속 10영업일(‘business day’) 이상, 통상 20일 미만 동안, USD 1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는 규정입니다.

*NASDAQ 미니멈 비드 프라이스 룰

 

*NASDAQ의 상폐 관련 규정에 있어 상장사 주가가 미 1달러 이상 유지할 것을 명시

이 규정으로 어떤 페니스탁은 급 떡상하기도 하는데 바꿔 생각하면 큰 떡락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왜 할리우드 배우들 보면 촬영 땐 각잡고 절제하다가 촬영만 끝나면 확 풀어지잖아요?

 

비슷한 원리라 생각하면 이해가 편합니다.

 

간신히 USD 1 이상을 유지하다가 NASDAQ에서 ㅇㅈ 때리면 바로 하락할 수도 있다는 것이죠.

 

한편, 나스닥은 왠만하면 USD 1 찍을 기간을 연장해주는 ‘extension’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사에서 뭔 USD 1 미만 페니스탁이 extension을 받았다 하면 이거일 확률이 높을 수 있어요.

*NASDAQ 상폐 규정 관련하여 상장사(CTRM) 180일 익스텐션 승인 기사
 

이 익스텐션 제도는 투자자 입장에서 또 어떤 이슈가 있을까요?

 

페니스탁은 그 특성 상 가치투자보다 단기매매가 많은데요 (한마디로 단타꾼 천지)

 

익스텐션으로 인해 주가 상승 모멘텀이 사라지면 급 떡락의 위험이 있을 수 있습니다. (기간연장되니 회사가 긴장끈 놔버림)

 

물론 기다리면 언젠간 USD 1 이상을 찍을거다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인디언기우제 + johnber tech)

마냥 johnber 하는건 상폐 리스크도 있고..

 

(단타꾼들의) 투자 의욕을 저하시키는것 같습니다. (대충 마음고생이 심하다는 뜻)

 

당초 펀더멘털이 강력한 초우량주 혹은 S&P500 투자와는 거리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죠.

 

이번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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