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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형 당뇨병에 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한국은 쌀을 주식으로  하고 있어서, 특히 서양 대비 동양, 동양 중에서도 한국이 당뇨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사실 미국만 보더라도 당뇨 환자가 폭발적인 수준이기에 그들 또한 당뇨 치료/예방에 엄청나게 관심이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미국인들이 당 관리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미국 당뇨 환자 관련 유튜브 영상들 하단에 있는 미국인 당뇨 환자들이 직접 쓴 당뇨 치료/예방 후기 댓글들을 보곤 합니다.

 

이게 꽤 볼만한게, 한 두달 경험한 단기적 후기가 아니라, 10~30년 장시간 동안 구체적으로 어떻게 관리를 했는지 성공기가 많기 때문입니다.

 

다시 동양으로 돌아와, 일본도 당뇨 연구가 꽤 앞섰다고 알려져 있는데, 불특정 다수 미국인들의 수많은 제2형 당뇨 치료/예방 경험담들과 일치하는 내용이 많은, 한 일본인 당뇨 전문의가 쓴 책을 우연히 알게 되어 본 포스팅에서 간략히 소개해볼까 합니다.

 

 

 

 

위 책의 저자 마키타 젠지씨는 일본인으로, 당뇨 전문의입니다.

 

 

저자가 걸어온 길을 보면, 훗카이도 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의학 박사 학위를 받았군요.

 

또, 미국 뉴욕 록펠러 대학교에서 당뇨병 합병증을 연구했다고 합니다.

 

어쩐지, 책에 유튜브 당뇨 관련 영상들에 댓글을 단 불특정 미국인들의 당뇨 치료/예방 경험담들과 일치하는 내용이 많더라니..

 

일치하는 내용이 많은 이유에 대해, 어차피 당뇨 치료/예방 방법론은 인체에 관한 것이니, 인종을 초월하여 전세계 공통 아니냐 할 수 있지만, 이는 '탄수화물'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이 정면 충돌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모르고 하는 소리입니다.

 

주로 서양 쪽에서, 실제 당뇨 환자들 혹은 당을 적극적이며 성공적으로 관리해온 일반인들로부터 나온 추천 방법론이, 동양의 한 전문가로부터 동일하게 추천되었다는 사실이 매우 특별합니다.

 

핵심은, 동서양 구분 없이 제2형 당뇨 치료/예방에 효과적인 것은 '식습관  개선' 및 지속적인 '전신 근력 운동'이며, 특히 식습관 개선의 경우 탄수화물을 줄이는 대신 대체 에너지원 공급을 위해 좋은 지방을 섭취하는 것이 공통적으로 좋다는 것입니다.

 

'당연한거 아니야?' 싶을 수 있지만, 위 짧은 내용에 전문가들마다 의견이 충돌하는 부분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일단 민감한 얘기는 빼고, 중요한 얘기만 하도록 하죠.

 

다시 저자 이야기로 돌아와서, 그가 진료한 환자만 20만 명 이상이라고 하니, 사실이라면 엄청난 숫자이군요.

 

저자는 미국에서 5년 간 연구를 진행하긴 했으나, 일본 도쿄 긴자 등 일본에서 주로 일본인 당뇨 환자들을 진료한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따라서, 그의 방법이 일본인들에게 효과가 있었단 것이 만약 사실이라면, 마찬가지로 한국인들에게도 효과가 있지 않을까 하는 합리적 가정을 할 수 있겠네요.

 

한국인들 중, 흔히 '밥이 보약이다'라고 절대적으로 신뢰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선조들로부터 내려온 뿌리 깊은 식문화 중 하나이기도 해서, 그것을 부정하는 것이 어떤 죄책감이나 부정적 감정으로 이어지기 때문이기도 할 것입니다.

 

즉, 하던대로 하고 먹던대로 먹되, 사실이건 아니건 지금까지 별 문제 없지 않았나, 문제가 좀 있다 하더라도 다른데 원인이 있는게 아닌가, 애써 외면하거나 혹은 일상이 바쁘고 귀찮아서 적극적으로 연구를 안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죠.

 

 

특히 흰 쌀밥이 최고다, 과식만 안 하면 된다 라는 인식을 가진 사람들이 아직도 많습니다.

 

그런데, 과식을 하지 않더라도 주기적으로 흰 쌀밥을 먹는 것은 제2형 당뇨병에 걸릴 확률을 높인다고 합니다.

 

반면, 쌀/면 등의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좋은 지방 섭취를 늘리면,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위 책을 쓴 저자의 의견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주로 아래 주장을 한다고 합니다.

 

오해/편견 1) 지방은 좋은 지방이건 나쁜 지방이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늘려 위험하다?

=> 저자는 이에 대해, 좋은 지방을 적절히 먹을 경우, 해당 지방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데 기여하는 것은 10~20% 불과하다고합니다. 오히려, 탄수화물 과다 섭취는 바로 당 스파이크 -> 인슐린 과다 분비 -> 당을 중성지방으로 과다 축적 이라는 나쁜 사이클로 이어진다고 합니다.

 

즉, 고지혈증을 예로 들면, 고지혈증은 주로 '탄수화물(당)' 과다 섭취 때문에 오는 것이고, 좋은 지방을 과다 섭취해서 고지혈증이 오는 케이스는 훨씬 적다고 합니다.

 

오해/편견 2) 탄수화물을 먹지 말라는데, 아예 안 먹으면 큰일난다?

=> 밥/면/빵/떡 등을 안 먹어도, 야채나 기타 많은 음식들에 탄수화물이 존재하기 때문에 탄수화물을 아예 안 먹는게 아니라고 합니다.

 

밥/면/빵/떡이 탄수화물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꼬집은 것이지요.

 

제2형 당뇨병 초기인 사람들은 보통 이런 생각들을 한다고 합니다.

 

'에이, 밥 한 공기 가득 채운 것도 아니고 70%만 채웠고, 난 야채 많이 먹는데?'

 

'국수 1그릇, 결코 많은 양 아니고 난 활동량도 많은데?'

 

'과자 1봉지도 아니고 1/3 봉지씩 며칠에 걸쳐 나눠먹는데 문제가 되나?'

 

그런데, 사람마다 케바케이지만, 일단 30살이 넘어가면 '적어 보이는 양'의 매일 누적이, 설령 일부 에너지원으로 쓰이고 대변으로 찌꺼기가 배출된다고 해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결국, 밥/면/빵/떡을 '배가 터지도록 왕창' 먹어서 문제가 되는 케이스는 당연하거니와,  '적게 먹는 느낌적 느낌'으로 안심하고 있다가 당 스파이크 횟수 누적으로 제2형 당뇨행에 올라타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하니 경종을 울리는게 아닌가 싶군요.

 

또한, 밥 대신 좋은 지방 섭취를 늘리라고 하면 난리 부르스를 치는 사람들이 주로 하는 주장이 "밥은 야채와 함께 에너지원으로 쓰일 정도만 먹으면 되고, 지방은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에 최악이야!"인데, 여기에는 2가지 오류가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1) 밥/면/빵/떡을 정말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로 먹는 사람도 존재하지만, 문제가 될 정도로 먹는 사람들이 아주 많다.

2) 고지혈증이나 나쁜 콜레스테롤에 기여하는 1등 공신은 주로 '탄수화물'이며 '좋은 지방'이 아닌 경우가 많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의 저자의 말에 큰 신뢰가 가지만, 본 포스팅은 어떠한 의학적 추천도 가이드도 아님을 명료히 합니다.

 

결국, 뭘 먹을 것인지는, 본 포스팅과 무관하게, 독자가 전문의와 협의하여 결정하는 것이며, 결정에 따른 결과 및 책임도 모두 독자에게 귀속됨을 명확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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